신을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대전·충남본부장
[경제인칼럼]

국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세계 6위, 대학 진학률 OECD 국가 중 1위.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리더군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표와 대조적으로 빠른 발전 과정에서 정의 및 공정성 등에 대한 의식이 결여되면서 부패 문제 등으로 사회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패는 경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소모적인 비용을 늘려 경쟁과 혁신을 막고 생산성을 낮춘다.

세계은행은 21세기 국가 생산성이 신뢰성, 투명성 등의 사회적 자본으로 좌우된다고 발표했다. 사회구성원에게 모든 것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되고 정책은 투명하게 결정·집행되며 국민들의 니즈(needs)를 잘 파악해 신뢰받고 투명한 윤리성을 갖춘 국가만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의 투명성, 신뢰성 등을 높이기 위한 공공기관 구성원들의 자세는 무엇일까. 사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확고히 하는 어려움마저 뒤따른다.

이에 명확한 답을 주고 있는 저서가 있는데 조선후기 대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한다.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큰 이유로 첫째, 공직자는 공공의 종(公僕)으로서 그 수고의 대가로 세금으로 녹(祿)을 타먹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청렴하지 않으면 구성원들에게 권위와 설득력을 잃게 된다. 또 리더십이 상실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청렴은 리더십과 존경심의 기본이 되는 덕목이다. 청렴한 조직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클린 LX'라는 윤리경영비전을 선포해 전 임직원이 지켜야 할 행동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올해 '소통과 협업으로 부패 예방활동 강화', '고위직의 윤리적 솔선수범 및 청렴 리더십 강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청렴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정착'이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해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LX 대전·충남본부는 청렴하고 투명한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5월 반부패 청렴 윤리경영워크숍을 개최해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계기로 삼았다.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청렴이라는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본부 전체에 울려 퍼지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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