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업체들은 자금사정 악화가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관내 24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2001년 1분기(5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77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84로 전망돼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비제조업(75)의 자금사정이 제조업(90)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금수요 BSI는 지난달 102로 기준치를 상회했으며 이달에도 103을 기록하며 지역업체들의 자금수요는 증가세를 보였다.

자금사정 악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가능성 및 북한 핵문제에 따른 리스크 증가로 주식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수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으로 업체들의 자금흐름이 크게 악화된 데 기인한다.

기업간 신용도 편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대출 억제책의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대출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시장 접근가능성이 크게 위축된 것도 비관적 전망을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자금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조달사정은 악화되는 불균형으로 인해 대전·충남지역 업체들의 재정운용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