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 대전토론회 의미
노 당선자는 대구, 광주, 부산, 춘천 등에 이어 5번째 순방지인 대전에서 가진 토론회를 통해 지방분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충청권이 행정수도 이전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지방 경쟁력의 선두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후 처음 충청권을 방문한 노 당선자는 "영·호남 등 타 지역은 장기적인 비전이 약한 반면 충청권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이 넘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충청권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노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지방과 충청권이 잘 살기 위한 방도가 무엇인가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왔다"며 "우리도 지역현안을 국정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만 여러분도 지역의 문제를 공유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노 당선자는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의 대표적인 현안 문제인 대전 컨벤션센터 건립지원과 중소기업 애로해결, 대덕밸리를 세계적 첨단과학기술도시 육성, 기업의 인력난 심각,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을 국정운영 시책에 반영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사안은 중앙정부의 노력보다는 지방 스스로가 경쟁력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각자 산·학·연·관간에 심도 있는 연구 등을 통해 결과를 먼저 도출해야 한다며 자구노력을 주문했다.
대전토론회를 통해 얻은 성과는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대한 노 당선자의 실천의지를 확인하고 향후 지역발전에 대한 새 정부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충청권 발전에 대한 공통분모를 형성했다.
또 노 당선자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지방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지방분권의 현실화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