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급 1만원’ 도입한 김진균 귀빈돌솥밥 대표
청년층 겪는 어려움에 공감
매출 감소, 경영 부담되지만
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될것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적용

▲ 김진균 귀빈돌솥밥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 경기가 활성화돼야 자영업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경기 불황으로 손님이 줄어 힘든 상황이지만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27일 대전 서구 만년동 정부대전청사 인근 한식당인 ‘귀빈돌솥밥’ 김진균(40) 대표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 따뜻한 위안이 되고자 최근 사업장에 시급 1만원 최저임금을 도입하기로 결심했다. 점심 손님맞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며 구슬땀을 흘리는 김 대표는 잠시 짬을 내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시급 1만원을 전격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얼마 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단계적 시급 1만원 최저임금 인상 정책을 보게 됐고 개점 이래 처음으로 최근 시급 1만원 주방보조 아르바이트생 4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해당 아르바이트 공고는 학력·성별·나이에 상관없는 열린 채용 형태로 진행 중이다.

그는 “경기 불황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러한 결단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며 “내달부터 근무 예정인 아르바이트생들이 열심히 일해 번 돈을 다른 가게에 쓸 경우 대전지역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아르바이트 임금만으론 실질적인 생계 유지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인간다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급 1만원 최저임금 인상은 언젠간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책이라는 게 김 대표의 견해다.

이 식당은 새로 모집 중인 주방보조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내달부터 시급 1만원을 지급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홀서빙 직원까지 확대해 전체 직원에게 시급 1만원 최저임금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많은 자영업자분들이 경기 불황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내수 경기가 활성화돼야 자영업도 유지될 수 있다. 많은 자영업자가 결단을 내려 시급 1만원 최저임금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매일 삶의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며 “어떤 일이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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