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76곳 중 16곳만
지역인재 비중 30% 이상
충청권 기관 채용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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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권 일부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기준으로 지역인재를 채용한 공공기관 76곳 중 지역인재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16곳에 그쳤다. 공공기관 5곳 중 1곳만 지역인재 30% 이상을 고용한 셈이다.

충청권에서는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선박안전기술공단이 30%를 밑도는 지역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에 본원을 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지난해 12명의 정규직을 채용한 가운데 이중 지역인재를 2.5명 뽑아 비율이 20.8%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충남 보령에 본사를 둔 한국중부발전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16.9%(지난해 210.5명 정규직 채용, 지역인재 35.5명)이었으며 충남 태안에 본사를 둔 한국서부발전 역시 16.4%(지난해 133명 정규직 채용, 지역인재 21.75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에 본사를 둔 선박안전기술공단은 49명의 정규직을 채용 했으나 6명만 지역인재를 채용해 12.2%의 낮은 채용비율을 보였다.

반면 타지역은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 대비된다.

2013년 부산으로 청사를 이전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경우 지난해 정규직 5명을 채용한 가운데 그중 4명을 지역인재로 뽑아 비율이 80%로 가장 높았다.

대구로 이전한 한국사학진흥재단(61.5%)과 부산으로 이전한 주택도시보증공사(53.3%), 게임물관리위원회(50.0%) 등은 그 비율이 50%가 넘었다. 또 한국인체조직기증원(46.2%), 한국교육학술정보원(46.2%), 대한석탄공사(44.8%),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41.7%), 한국원자력환경공단(40.9%), 한국감정원(37.8%), 한국남부발전(35.8%) 등은 30% 이상 기준을 충족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부터 지방의 각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30% 이상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를 지시한 만큼 조만간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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