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로바이러스 이례적 기승…집단 발병 증가세

▲ [질병관리본부 제공]
▲ [질병관리본부 제공]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부산지역에서 식중독 환자 발생 건수가 예년보다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식중독 원인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최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식중독으로 신고돼 검사한 환자는 모두 540명으로 이 중 69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33명 검사에 16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비교해 많이 증가했다.

식중독 발생지는 주로 음식점, 횟집, 학교 등이다.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집단급식이나 단체 활동으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집단 발생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식중독은 일반적으로 겨울철에서 초봄(11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원을 밝혔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해 발병하는 감염병이다.

전파경로는 분변이나 구강 감염이고 잠복기는 10∼50시간(평균잠복기 12∼48시간)이다.

주로 설사, 구토 증상을 일으킨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을 조리하기 전에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물은 끓여 마시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며 "또 칼·도마는 조리 후 소독하고 생선·고기·채소 등 도마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josep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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