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사 찬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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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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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머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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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루프톱에서 맥주를 마시며 떠들썩하게 즐기는 시사회, 작품 속에 나오는 핫도그를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는 브런치 시사회. 영화 속 소재와 내용을 활용한 독특한 시사회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최근 서울 대한극장 옥상에 마련된 하늘정원에서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감상하는 '루프톱(rooftop) 시사회'를 열었다.

이 작품은 공연 개막을 하루 앞둔 파리의 극장주 루이지가 밀린 월급 지급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파업으로 첫 공연의 막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월급으로 줄 돈과 연극 무대에 올릴 원숭이를 구하기 위해 파리 시내를 누비면서 벌이는 하룻밤의 모험을 그린다.

지난 19일 진행된 루프톱 시사회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나눠준 맥주를 마시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즐겼다. 120석가량 마련된 좌석은 거의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영화사 찬란 관계자는 "이 영화는 애주가이자 사고뭉치인 극장주 루이지를 주인공으로 한밤중 파리 도심에서 펼쳐지는 로드 무비"라며 "영화 내용에 맞춰 도심 속 야외 공간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시사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독립운동가 박열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 '박열'은 최근 전국역사교육모임 소속 교사와 중앙대 역사학과 학생들 및 역사 관련 커뮤니티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시사회를 열었다. 또 국가보훈처, 박열 의사 기념관, 광복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과 박열 후손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이 영화가 역사를 바탕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성된 작품인 만큼, 전국 중·고등학교 2천여 곳에 영화를 활용한 역사 교육 자료를 배포하고 이를 활용한 수업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내면 학생들을 시사회에 초대하는 이벤트도 열고 있다. 역사 교육 자료에는 박열과 간토 대지진, 불령사 등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다.

영화 홍보사 하늘 측은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린다는 영화의 취지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시사회를 준비했다"며 "인증 사진을 보내 준 스무 곳의 학교 중 다섯 곳을 뽑아 학생들을 위한 시사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간토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개봉한 대만 영화 '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는 핫도그와 커피를 즐기며 영화를 보는 브런치 시사회를 열었다.

홍보사 측은 "정말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면 그녀의 뒤통수에서 구운 소시지를 꺼낼 수 있다는 영화 속 독특한 설정에 맞춰 이 같은 시사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상처를 떨쳐내지 못한 채 그 사람을 기다리는 카페 사장과 첫사랑 때문에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새내기 대학생에 관한 이야기다. 대학 동아리에서 8년째 대학을 다니는 한 괴짜 선배에 대한 괴담으로 시작해 판타지, 액션, 코미디, 로맨스 등 여러 장르를 버무린 독특한 작품이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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