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언더파 63타로 1타 차 1위…안병훈은 3언더파 67타

조던 스피스(2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스피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자신의 PGA 투어 1라운드 최저 타수 기록으로, 2위보다 1타 앞선 단독 1위다.

세계랭킹 6위인 스피스는 이날 1번 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데 이어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잡으며 일찌감치 앞서갔다.

9번 홀(파4)에서 보기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한 그는 후반 존슨 와그너, 브렛 스테그마이어(이상 미국)와 나란히 공동 1위를 달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메이저 2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스피스는 지난해에는 PGA 투어 두 차례 우승에 그치며 부진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2월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지난달에는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굴욕'을 겪었고, 절치부심해서 나온 지난주 US오픈에서도 1오버파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스피스가 처음 출전한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스피스는 경기 후 "이곳 골프 코스가 내겐 아주 좋았다"며 "연습 라운드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홀 버디가 컸다"며 출발이 좋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안병훈(26)이 공동 19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4타 차여서 남은 라운드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안병훈은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후 5번 홀(파3)과 7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앞서갔으나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어 후반에도 10번 홀(파4)에서 3.4m 거리에서 시도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며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1번 홀(파3), 13번 홀(파5) 버디에 성공하고 나머지 홀도 파로 막으며 3타를 줄인 채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011년 프로로 데뷔한 안병훈은 유럽 무대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아직 PGA 투어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다.

'맏형' 최경주(47)와 노승열(26)은 1언더파 69타,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강성훈(30)과 김민휘(25)는 이븐파 70타였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지난 US오픈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으며 세계랭킹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공동 19위로 출발했고, 제이슨 데이(호주)는 2오버파로 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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