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 11골로 득점 선두…한 시즌 개인 최다골 도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랭킹 선두로 올라서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양동현(31·포항스틸러스)이 6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양동현은 24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근 부진에 빠진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16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이번 제주전은 양동현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기록 경신'이다.

양동현은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14라운드에서 멀티 골(2골)로 시즌 11호 골을 작성, 외국인 공격수들을 따돌리고 득점 순위 선두로 올라서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지켰다.

2위 자일(전남·10골)과는 1골 차다.

4월 15일 대구를 상대로 5호 골을 터트린 이후 4경기 동안 골 침묵을 지키며 애를 태웠던 양동현은 지난달 14일 제주전 득점을 시작으로 21일 인천전까지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5경기 동안 6골을 몰아친 양동현은 순식간에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제 양동현의 목표는 K리그 토종 골잡이의 대선배인 황선홍 FC서울 감독과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작성했던 최다경기(8경기) 연속골 기록 경신과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13골)을 넘어서는 것이다.

황 감독(1995년 8~10월)과 김 감독(2000년 6~7월)은 나란히 K리그 무대에서 8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최다경기 연속골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부산)이 지난 3~4월까지 챌린지(2부리그) 무대에서 7경기 연속골에 성공하며 대기록 경신을 노렸지만 끝내 무산됐다.

이 때문에 팬들은 '제2의 전성기'를 즐기는 양동현이 17년 만에 최다경기 연속골 기록 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시즌 11호 골을 달성한 양동현은 더불어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경신도 노린다.

2005년 울산에서 K리그에 입문한 양동현은 2011년 부산 유니폼을 입고 11골을 기록하며 첫 한 시즌 두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양동현은 지난해 포항으로 이적하고 나서 골감각을 되찾았고, 지난 시즌 13골을 터트려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득점 랭킹은 4위였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정조국(20골)에 이어 토종 공격수로서는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양동현은 이번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빠르게 득점을 쌓고 있다. 지난 시즌 15라운드까지 5골을 넣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 벌써 11골을 기록했다.

14라운드에서 2골을 뽑은 양동현이 이번 제주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단숨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양동현의 활약 덕분에 힘을 내는 포항(승점 25)이 16라운드에서 제주를 잡고, 같은 날 2위 울산(승점 28)이 인천을 상대로 승점을 챙기지 못하면 포항은 다득점을 앞세워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포항이 2위에 올랐던 것은 4월 16일이 마지막이었다.

한편, 포항의 추격을 받는 울산도 최근 상승세가 뜨겁다. 벌써 8경기 무패(6승2무)를 달리며 선두 전북(승점 31)을 승점 3차로 추격하고 있다.

울산의 16라운드 상대는 '꼴찌' 인천이고, 선두 전북은 25일 대구와 상대한다. 전북 역시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여서 선두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을 태세다.



◇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일정

▲ 24일(토)

제주-포항(18시·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전남(19시·광주월드컵경기장)

울산-인천(19시·울산문수구장)

▲ 25일(일)

수원-강원(1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상주(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대구(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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