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횟집찾은 일가족 증세
충남도내 올해에만 6건 발생
손씻기·익혀먹기·끓여먹기 등
道 예방요령 홍보활동 전개

#. 지난 2월 17일 오후 7시, A모(43) 씨 등 일가족 13명은 충남 바닷가에 위치한 한 횟집을 찾았다. 이들은 저녁으로 광어, 굴, 전복 등을 섭취했다. 1시간30분 뒤 일가족 중 6명에게서 설사, 구토 등의 이상 증세가 순차적으로 나타났다. 다음날인 18일 A씨 등 6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고, 식중독 신고를 접수받은 보건당국은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검사 대상물을 채취,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인체에 해로운 미생물이나 유독 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식중독은 대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기온상승에 따라 봄·가을·겨울철에도 식중독이 지속 발생하고 있어 집단급식소나 음식점 등에서 식중독 예방에 대한 적극적인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의 경우도 매년 심심찮게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도내 식중독 발생 건수는 68건으로 총 873명이 식중독에 걸렸다. 특히 올해(지난달 31일 기준)에만 6건의 식중독이 발생해 44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식중독은 보통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 집중되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으로 봄·가을·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 등의 식중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특히 우리 도의 경우 학교급식실 등 집단급식소나 해안가 중심 관광객 증가로 생선회 섭취에 따른 환자 발생이 두드러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는 도민들이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음식문화 조성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식중독 예방법 홍보 등 다각적인 식중독 예방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도가 추진한 식중독 예방대책을 살펴보면 △계절별·테마별 집단급식소 지도점검(7회, 2438곳) △도·교육청·시군 등 유관기관 협의회(2회) △식품위생단체장 등 유관기관 간담회(1회)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노인요양시설 등 교육(2회, 3258명) △집단급식소, 위생취약업소 컨설팅(130개소) 등이다.

이밖에도 △학교, 군부대 등 식중독예측지수SMS서비스(1700명) △행락철 대비 식중독 대응 15개 시·군 영상회의 △하절기 식중독예방관리 비상근무(5월 1일~10월 31일) 등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는 도민들의 인식 개선을 통한 식중독 예방 활성화를 위해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위주의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식중독은 무엇보다 급식업체, 업주,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숙지하고,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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