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선 국어·수학 가형이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는 1등급이 4만 2000여명으로 지난해 수능 1등급보다 1만 8000여명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3점, 수학 가·나형 각 138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수학 가형 130점, 나형 137점이었다.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선 각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4점, 수학 가형 8점, 나형 1점씩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 간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시험이 어렵다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반대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평가에선 이보다 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표준점수 최고점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국어영역이 0.14%로 지난해 수능(0.23%)보다 감소했다. 다만 수학 가형은 0.07%에서 0.21%로, 수학 나형은 0.15%에서 0.18%로 늘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성적표에 표준점수가 아닌 등급만 표기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모두 4만 2183명으로 응시자의 8.08%를 차지했다. 2017학년도 수능에서 상대평가 1등급(약 4%)을 받은 학생이 2만 4000여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만 8000명 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