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보험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의 경우 구체적인 상품설명보다 감정적·즉흥적인 보험가입을 유도해 불완전판매로 이어져 왔지만 업계의 광고심의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홈쇼핑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이 2014년 1.10%, 2015년 1.02%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0.56%로 크게 하락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홈쇼핑보험이 '불완전판매 감소'라는 성적을 보인 것은 생명보험협회와 각 보험사들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방송진행 방식, 과장표현 등 세부항목 검토를 통한 대대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 점에 기인한다.

생명보험협회·각 회원사들의 경우 고질적인 홈쇼핑보험 광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광고심의위원회를 구성, 소비자들이 오해 할 법한 문구·표현을 심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현혹될 법한 경품, 과잉진료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규정해 중점 평가항목으로 반영했다. 또 보험금지급제한 관련 사항, 음성안내 강화, 홈쇼핑판매 방송 사후 심의강화 등 광고심의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제도 개선·시행함은 물론 광고담당자들의 집중 업무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같이 즉흥적인 보험가입 유도 우려방송을 금지하고 사전심의 비중을 확대하자, 규정위반, 소비자 판단저해 등 시정조치가 2015년 68.4%에서 지난해 49.1%으로 대폭 줄어드는 기염을 토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문가들은 향후 홈쇼핑 채널의 생명보험 판매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홈쇼핑 보험광고 심의제도가 강화됨으로써 불완전판매율이 감소하자 TV채널을 통한 가입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비대면방식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보험소비자들이 보험의 필요성, 보장내용을 면밀히 따져보고 선택한다면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보험 가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