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매연도 발생…주민들 대책 마련 호소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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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한화토탈 공장에서 며칠째 수십m 높이의 불기둥과 함께 소음, 매연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산읍 독곶리 주민들은 "대산산단 내 한화토탈 굴뚝에서 지난 19일부터 매일 밥에 수십m 높이의 불기둥이 치솟고 있는데, 이 불기둥은 새벽까지 이어진다"며 "소음과 매연 등도 발생해 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장 인근에서 식당업을 하는 김모씨는 "밤이 되면 굴뚝에서 불꽃이 솟구치며 시끄러운 소리와 진동이 이어지는데, 건물이 흔들릴 정도"라며 "이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장 측에서 약간의 소음이나 불꽃이 있을 수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밤새 불길이 치솟을 뿐 아니라 소음이 발생하고 연기까지 하늘을 뒤덮어 심적으로 큰 고통을 받는다"고 호소했다.

최대복 한국환경운동본부 서산지부 감시국장은 "회사 측이 공장 가동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꽃이나 매연, 소음 등에 관한 실태를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 게 문제"라며 "앞으로 이 공장의 환경오염 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두 달간 시설을 정기 점검한 뒤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 이전에 이장 등 주민 대표에게 이를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며 "처음 정비한 뒤 재가동하는 공장이 있는데, 예상보다 큰 불길과 진동이 생겨 오늘(21일) 이후 야간가동을 가능하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장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 만큼 다시 한번 남은 과정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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