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병원 연구팀, 소아·청소년 3천57명 분석결과

▲ [서울백병원 제공=연합뉴스]
▲ [서울백병원 제공=연합뉴스]
소아·청소년의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이 0.47 이상이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허양임 교수팀은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0∼18세 소아·청소년 3천57명(남아 1천625명, 여아 1천4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예를 들어 키가 145㎝이고, 허리둘레가 70㎝인 아이라면 '70÷145=0.482'라는 공식을 통해 나온 값이 기준치인 0.47보다 크므로 이 아이는 비만에 해당한다. 0.47이라는 기준치는 그동안 건강검진 등을 통해 축적된 실제 아이들의 비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의 비만도 계산이 현재 비만 여부를 가늠하는 데 쓰이고 있는 체질량지수(BMI)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다만, 체질량지수는 성인을 기준으로 만든 것이어서 아이들의 비만 잣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강재헌 교수는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은 소아·청소년의 나이와 성별과 관계없이 비만 선별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됐다"면서 "무엇보다 성인과 소아 모두 허리둘레를 키의 절반 미만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소개됐다.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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