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순 쯤 ‘반석더샵’ 분양
도안신도시 3블록 트리플시티 9월 분양 예고
동일스위트, 보상협상 숙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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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정국 혼란과 주택대출 규제로 한동안 굳게 닫혔던 대전지역 분양시장 문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열린다.

메머드급 대단지부터 조합아파트까지 6000여세대 규모의 알짜배기 물량이 쏟아지면서,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단 행정절차 처리 지연, 토지보상 논란 등 예기치 못한 악재가 분양 전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본보를 통해 20일 공개한 ‘2017 하반기 주택공급 계획(안)’에 따르면, 하반기 대전지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6398가구(임대 683가구 포함)다.

우선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포문을 연다. 시행사인 (유)제이에스주택건설 관계자는 “유성구 반석동 일원에 조성하는 반석지구(노은5지구) 도시개발사업인 '반석더샵을 내달 분양한다”고 말했다. ‘더샵’은 당초 상반기 분양이 유력시됐지만, 혼란정국과 맞물려 분양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감리자 선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 쯤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으로 구성된 ‘더샵’은 모두 650세대(74·84·98㎡)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 도안신도시 3블록 트리플시티(공공분양)는 오는 9월 분양을 예고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3블록은 도안호수공원 조성 예정인 4개 블록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780가구(84㎡ 1334가구, 97㎡ 446가구)를 품었다. 다만 공원조성변경에 따른 실시계획과 환경영향평가 승인 등 행정절차가 늦춰지고 있다는 게 하반기 분양의 묵직한 장벽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개발계획 수립 고시 이후 미완의 구상으로 남아있는 ‘옛 남한제지 도시개발 사업’의 핵심인 동일스위트 아파트(분양 1780가구, 임대 571가구) 역시 오는 9월 분양일정이 잡혔다. 대덕구 신탄진동 100-1번지일원에 들어설 동일스위트는 14만㎡ 부지에 38층 2400여 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 단지이다. 사업주체 ㈜동일스위트는 사업승인 인가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강제수용 요건이 충족됐다는 ㈜동일스위트 측과 이주대책 마련, 합당한 토지보상 등을 요구하는 주민 측의 담판짓기 협상이 불발된데 따른 잡음은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로 지목된다.

대덕구 석봉동 금강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상반기 분양일정도 시 주택공급 계획안에 담겼다. 2014년 사업발표 이후, 4년째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고 있지만, 조합 측이 최근 상반기 착공을 타깃으로 반전의 시동을 걸면서 하반기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1301가구를 비롯해 서구 둔산·도마동에 분양, 임대로 나눠 각각 108가구, 112가구 물량이 준비돼있다.

시 관계자는 “공급계획은 사업주체별 현장 여건 상 변동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반기 분양시장이 활황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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