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별곡 지역주민 의료불편 해소
조례개정으로 감면혜택·서비스 제공
일맥 의료재단과 위·수탁운영 체결

▲ 종합병원이 없는 단양에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이 보건소의 일부 기능을 위탁받아 운영에 들어갔다.사진은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 모습. 단양군 제공
종합병원이 없는 단양에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이 보건소의 일부 기능을 위탁받아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16일부터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은 지금까지 해오던 노인 진료를 비롯해 소아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한의과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단양군 보건소가 새 청사를 마련해 옮겨감에 따라 단양읍 도전·별곡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 등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이 병원의 외래진료를 이용하는 65세 이상과 중증장애 지역주민은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 외래진료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단양군은 그동안 도전·별곡 지역주민의 의료 불편 해소를 위해 진료소 설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했으나 다양한 문제에 봉착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단양군은 일맥 의료재단에 위탁해 운영되던 ‘단양군 노인요양전문병원’의 기능을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 3월 단양군 노인요양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을 통해 병원 명칭에서 ‘전문’을 빼고 ‘군립’을 넣어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기존의 노인전문병원은 노인복지법에 주된 설립 근거를 두고 있어 다양한 감면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한계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단양군 보건소 직원들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를 찾아다니며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해 올해 결국 승인을 얻었다.

이 병원은 2004년 6월 4401.7㎡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 전체면적 3159.39㎡ 규모로 72 병상과 장례식장을 갖추고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군이 직영하다 2007년 7월 의료법인 자산 의료재단에 민간 위탁했으나 운영난으로 지난해 1월부터 다시 군이 직영했다.

이후 지난해 8월 21일 의료법인 일맥 의료재단과 위·수탁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고 일맥 의료재단은 9월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다.

정광호 단양군 보건소장은 “단양군립 노인요양병원은 앞으로 안과·산부인과는 물론이고 24시간 응급실도 운영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의 중주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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