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정례회동
강경화 장관임명·운영위 소집 등
사안 놓고 여야 날선 신경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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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문제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4당 원내대표가 19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3주 만에 정례회동을 가졌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과 국회 운영위 소집 등의 사안에 이견을 보이며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당장 국회에서 일이 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여야가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의지가 보인다. 협치는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청문회를 보는 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청문회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참고용'이라고 언급했는데 국회가 참고기관에 불과하다는 것인가"라며 "의장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에 우 원내대표는 "저도 기사를 보고 격노했지만 전체 본문을 보면 국회를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된 것 같다"며 우 원내대표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수장으로서 '야권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에 따라 진행되고 정당 의견도 절차의 틀에서 전달돼야 한다. 임명권자도 이를 존중하는 풍토가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다른 야당에서도 인사정국의 책임이 정부와 여당에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먼저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따져봐야 할 때"라며 "국회 운영위 소집에 즉각 협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문회 문제는 간단하다. 대통령이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면 된다. 여당도 헌법상 행정부의 권한을 견제할 책무가 있다. 무작정 감싸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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