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김우연 대전시 시민안전실장

대전시는 2017년 충무훈련을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39개 기관 1570여명이 참여하는 비상대비 자원동원 및 피해복구훈련을 실시한다. 충무훈련은 정부 연습의 일환으로 1982년에 처음 실시해 매년 5~6개 시·도를 대상으로 전시대비계획의 실효성 검증과 시행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지역별 종합훈련이다.

최근 북한은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전략·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우리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처럼 북한의 안보 위협은 한시도 방심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고 있으며, 예고 없는 도발에 대한 평시 준비태세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정치학자인 찰스 허만은 위기의 세가지 특성에 대해서 위협(Threat), 짧은 시간(Short Decision Time), 예상치 못한 상황(Surprise)을 들고 있다. 즉 위기(Crisis)는 국가의 최우선 목표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반응을 취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제한되며, 정책결정자들이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핵과 탄도 미사일로서 대한민국의 핵심 가치를 위협하고 있으며, 북한의 우발적인 정책결정은 대한민국이 반응하는데 시간을 제한하게 할 것이며, 북한 정권의 예상치 못한 비이성적인 행동은 우리가 사전에 예측할 수 없도록 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의 한반도 안보정세는 위기 국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안보정세하에서 대전시는 정부연습의 일환인 충무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충무훈련시 실시하는 주요 훈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전시 부족한 기술인력, 차량, 건설기계 장비를 신속히 보충하기 위한 자원동원을 실시하게 된다. 군과 행정기관에서 필요한 기술인력과 차량, 건설기계를 관련법에 의해 실제 동원하는 훈련이다. 두 번째, 전시 다양한 적의 위협에 대비한 피해복구훈련을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인 대형마트와 지하철 테러에 대비한 훈련과 유성구 원자력연구원에서 방사능 누출에 대비한 주민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피해복구 훈련시에는 민, 관, 군, 경 모든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함으로써 훈련의 성과를 제고시킬 것이다.

이번 훈련에 임하는 대전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 등 계속되는 도발에 따른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한반도의 특수한 안보상황에서 지역 안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 동원절차를 숙달하고, 완벽한 동원태세를 갖추기 위해 전 직원이 유비무환의 자세로 실전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다. 끝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며, 훈련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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