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포함 원안확정
“이른 시일내 사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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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쇼핑센터 건립부지. 네이버지도 캡처
<속보>= 좌초위기에 놓였던 대전 둔산 이랜드 대형쇼핑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재추진된다.

사업주체 이랜드 그룹이 최근 자금 유동성 확보를 큰틀로 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9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사업 재추진을 선언했다는 게 핵심이다.

다만 이랜드 측은 분양개념의 공동주택을 덧댄 ‘대형쇼핑센터 건립’ 수정안을 포기하고, 소규모 오피스텔을 품은 ‘쇼핑센터 건립’ 원안을 공사재개 방향타로 설정했다. 이랜드 건설 관계자는 “굵직한 회사소유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재무 이슈를 모두 마무리 지은 상황이다. 사실상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9부능선을 넘겼다”면서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위한 용도변경 작업을 뒤로하고, 당초 계획대로 소규모 오피스텔을 얹힌 쇼핑센터 건립(21층 규모)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9월 흙막이 및 터파기 공사 중 돌연 공사중지를 알렸다. 수익성 부족과 자금 유동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돈이 되는 분양개념의 아파트 시설을 당초 사업 시나리오(오피스텔 쇼핑센터)에 끼워넣기 위해서다. 20층 이상 완전체를 목표로 용적률을 높여 14~21층에 분양개념의 주상복합 시설을 보태는 게 수정안의 핵심이다.

그러나 관할 자치구 관련규정에 근거 수정안 통과가 어려워지자, 이랜드 측은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금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난항으로 사업 포기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대반전상황은 유휴부지 및 외식사업부 매각 등 이랜드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이뤄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회사소유 부동산 매각을 통해 그룹 전체의 재무 문제는 모두 털어버린 상태다.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2011년 7월 물류회사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당시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였던 둔산동 928번지 일원 노른자위로 꼽히는 상업용지를 사들였다. 부지 관리는 케이비부동산신탁주식회사가 맡았다. 교통개선 대책, 중소상인 상권 침해 논란을 뚫고 2014년 건축허가를 받아낸 이랜드는 쇼핑센터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해당공사는 터파기 공정 50% 단계에서 올스톱 상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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