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고치를 경신 중인 황혼 이혼 풍토 속, 대안처럼 등장한 '졸혼(卒婚)'은 2017년 상반기의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됐다. 100세 시대에 결혼은 정말 족쇄일 뿐인걸까. 미래엔 와이즈베리가 이혼을 앞둔 혹은 결혼을 앞둔 부부들에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을 담은 '어쩌자고 결혼했을까'를 출간했다.

이 책은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엄마라는 병' 등 가족 병리에 메스를 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일본 정신의학계의 일인자, 오카다다카시의 신작이다. 저자가 수십 년간 직접 수많은 부부를 상담.치료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우리에게 건네는 일종의 '상처받은 사랑을 위한 처방전'에 가깝다.

특히 단순히 대화법이나 감정 조절법에 초점을 맞춘 여타 책과 달리, 부부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법한 21가지 실제 사례와 그에 따른 진단 및 처방을 제시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저자는 다양한 부부문제가 '애착유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결국, 무엇보다 서로의 애착유형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것. 그는 안정형-불안정형, 회피형-불안형 두 가지 척도에 따라 애착유형을 4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걸맞은 사례와 처방을 제시한다. 특히 정신의학, 심리학, 생물학 등 다방면에서 남편 혹은 아내의 입장을 설명해 우리의 이해를 돕는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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