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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준·충남본부 논산담당 khj50096@cctoday.co.kr

“진정한 교육은 물고기를 잡는 비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넓고 깊은 바다와 그 너머를 보여주고 꿈꾸게 하는 여건이 중요합니다.”

논산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관내 고교 2년생 1700여명을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킨데 이어 올해에도 중학생을 포함 백제문화권 지역인 오사카·나라·교토를 탐방하며 백제의 역사, 문화적 공감대 나아가 한일 관계를 실제로 느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10일 강경여중을 선발로 관내 8개 중학교 3년생 400여명, 12개 고교 2년생 전원 1800여명 등 총 2200여명이 일본으로 해외연수 길에 올랐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대도시에 비해 열악한 교육여건과 문화혜택이 부족하다는 인식 아래 인재육성을 통해 미래 지역 발전의 원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황명선 시장의 시정철학에서 비롯됐다.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진정한 교육 방식에 있어서도 물고기를 잡는 비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넓고 깊은 바다와 그 너머를 보여주고 꿈꾸게 하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를 추진했다.

프로그램 추진 경비는 시에서 일부 보조하고 본인 부담이 어려운 학생들의 경우 학교 총동문회등에서 지원하는 등 시와 교육청, 학교, 119안전센터, 학교운영위원회, 학생대표 등이 최초 기획과정부터 실제 연수까지 참여해 협치와 협업의 새로운 행정모델을 제시, 시민을 위한 모범적 지방자치를 구현해 지방자치제도의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시는 그간의 노력을 입증하듯 지난해 한국정책학회 정책상 시상식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단 3곳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정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지방정부 교육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품교육도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는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를 부정적인 시각을 보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은 물고기를 잡는 비법을 가르치기 이전에 넓고 깊은 바다와 그 너머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본다.

'脫影觀林(탈영관림)', '한 나무의 그늘을 벗어나 수풀을 보다'라는 뜻으로, 좀더 크고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안목, 즉 견문을 넓히라는 옛 선조들의 사자성어다. 이같은 사자성어의 의미처럼 논산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해 논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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