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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시가 갑천지구친수구역(도안호수공원) 1·2블록 공동주택용지(아파트)를 민간이 개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민간 건설사가 용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직접 조성하고 분양하는 것으로, 일부 특혜 논란도 일고 있다.

시는 8일 대전 갑천지구친수구역 조성사업 조정위원회를 열고 1·2블록 공동주택용지의 공급방법을 민간분양 하기로 결정했다.

또 4블록(임대주택)은 도시공사가 맡고, 5블록(연립주택)은 1·2블록과 마찬가지로 민간에게 분양하기로 했다.

이날 일부 위원은 민간분양 보다 도시공사에서 자체 사용해 무주택자를 위한 주택공급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수 위원이 현재 공공분양이 세대수 비율로 약 57%가 공급되는 만큼 민간과 공공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명품 아파트로 시민의 주거문화를 선도하자며 민간분양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1·2블록 공동주택용지는 국토교통부 용지공급방법 승인을 받아 올해 내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달 4차 조정위원회를 통해 공동주택용지 1·2블록 공급방식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해당 용지 일부가 문화재 조사 진행 중으로 추이를 감안해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 발굴 조사 상태를 분석한바 보전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희박해, 공급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로 사업성 악화 및 실수요자의 부담이 증가될 수 있다는 판단에 공급방법을 조기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안호수공원 1·2블록 공동주택용지 개발은 지역 건설사 등의 참여가 비교적 쉬운 설계공모제안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역 주요건설사가 맡도록 시가 특혜를 주고 있다는 시각이다.

게다가 조정위원회가 외부 공지 없이 너무 비밀스럽게 이뤄지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며 결정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성호 시 도시주택국장은 “주택사업은 원래 민간이하는 게 원칙이지만 기반시설 등에 필요한 사업비 등이 부담스러워 공공개발을 검토했고 3블록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조정위원회는 해당 지역 개발 사안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 조심스럽게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안호수공원 1블록은 1118가구, 2블록은 92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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