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문화예술 소재로 區만의 정체성 담아
전 세대 즐긴 101개 프로그램 선봬
아트터널·포토존 SNS통해 입소문
3일간 35만명 찾아 71억 경제효과
교통흐름 문제 등 대책 마련 노력

▲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우리 서구만의 독특한 문화를 입혀 매력적이면서 차별화된 아트축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서구 제공
▲ 보라매공원 아트터널 야경 모습. 대전 서구 제공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이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인 만큼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지만 높은 시민 참여와 관심을 받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 내 문화예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힐링과 아트를 주제로한 유일한 행사로서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본보는 장종태 서구청장으로부터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에 관한 성과와 의미, 내년 계획은 물론 얼마 남지 않은 민선6기 구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대전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은 어떤 축제인가?

“우리 서구는 둔산권을 중심으로 풍부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 미술관, 국악전용극장을 비롯해 샘머리 공원과 보라매공원 등 도시공원은 문화예술활동과 힐링을 할 수 있는 복합 여가 공간이다. 그야말로 대전문화예술의 중심지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샘머리 공원과 보라매 공원에서 개최한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바로 이런 복합문화예술 및 힐링 공간 속에서 예술가와 지역민이 함께한 참여형 예술축제이다.

‘문화와 예술을 소재로 도시와 사람을 치유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예술을 통한 힐링 축제라고도 말할 수 있다. 또 우리 서구가 가진 우수한 문화 인프라를 활용한 문화예술을 소재로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되는 힐링 아트페스티벌은 서구의 정체성을 담아낸 축제이다.”

-축제의 주요 콘텐츠는?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은 도심 속 문화예술과 힐링 공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주민과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다. 올해는 문화·예술을 활용한 콘텐츠에 집중했다.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7개 분야 101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그중에서도 힐링아트마켓, 아트트리, 야간 프로그램인 아트 빛 터널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먼저 아트마켓은 국내외 활동하는 예술작가들이 본인의 작품으로 아트마켓 부스를 디자인하고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에게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 감상 기회를 예술가에게는 작품 판로 확보의 좋은 기회가 됐다. 두 번째 아트트리는 지역에 소재한 기관과 기업, 병원, 단체 등이 참여해 보라매공원 내 느티나무를 다양한 방법으로 꾸미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 입장에서는 이미지 마케팅의 좋은 기회가 됐고, 축제 관람객에게는 또 하나의 색다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세 번째 보라매공원 460m 길이에 수만 개의 형형색색 LED 조명을 이용해 만든 루미나리에 아트 빛 터널은 야간형 축제라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아트터널과 포토존은 축제 시작 전부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곳이기도 하다.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오는 7월 2일까지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는 어디에 중점을 뒀나?

“축제의 취지가 ‘예술을 통한 힐링’인 만큼 올해는 예술작가들이 참여하는 대표 프로그램인 아트마켓을 80개에서 100개 부스로 확대했다. 관람객으로부터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풍성한 예술품을 만나볼 수 있었던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축제는 전문 예술가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지역민 누구나 작품과 소질, 끼를 들고나와 뽐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힐링아트 사생대회, 샘머리 백일장, 전국 초·중·고 댄스동아리 경연대회, 직장인 및 충청권 대학생 밴드동아리 경연대회, 주부 모델 패션쇼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지역 축제의 한계를 탈피하고 전국단위 축제로 도약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있다. 아빠와 함께 만드는 힐링아트 체어(의자), 가족 얼굴 타일아트 체험, 우리 집 시계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해 완성해내는 다양한 가족형 힐링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보라매공원 느티나무 길은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힐링의 공간이다. 우리 구는 정부로부터 축제와 연계한 보라매공원 문화예술 기반조성사업비 10억원을 받아 공원과 주변을 새로 단장해 축제 손님을 맞기도 했습니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주무대에는 햇볕 가림을 설치하고, 이동식 화장실도 곳곳에 배치했다.”

-축제 개최에 따른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효과는?

“축제의 성공 여부를 관람객 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만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다만 구 입장에서는 축제의 원래 취지가 퇴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 지난해 우리 힐링아트 페스티벌은 지역의 한 대학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3일 동안 25만 여명이 찾아와 71억원에 이르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를 거뒀다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는 아직 구체적인 분석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약 3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도 푸드 트럭 10개를 포함해 30여 개 업체에 무상으로 먹거리 장터 자리를 내줬다. 매출을 봤더니 3일 동안 6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이 10곳이 넘었다. 이 중 떡볶이와 국밥 등을 판매한 4곳은 800만원 이상을 팔았다고 한다. 일부 업체는 축제추진위원회에 고마움을 표하면서 일부 수익금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 있다면.

“더 나은 축제를 위해서는 지난 2번의 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해봐야 할 것이다. 다만 그에 앞서 축제에서 미흡한 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흐름 문제와 아트마켓 및 아트트리 조성 과정상에 나타난 문제점 등은 분야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반드시 해결점을 찾을 것이다. ‘힐링’이라는 주제에 우리 서구만의 독특한 문화를 입혀 매력적이면서 차별화된 아트축제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좀 더 폭넓은 국내외 유명 예술작가 초청으로 축제의 격을 높이고 축제프로그램 참여범위를 전국단위로 확대, 대전 서구힐링 아트페스티벌을 대전의 대표축제를 넘어 전국 대표 축제로 만들어 갈 것이다.”

-민선 6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약사업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민선 6기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 건설을 위해, 구민 여러분께 67개 사업을 약속했다. 그동안 정책자문위원회와 공약실천계획을 수립해 ‘주민과 함께하는 공약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세부실천계획까지 수립해 실천력을 강화했다.

또한 분야별 교수와 주민으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을 구성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주민참여를 확대해 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수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완료 시점을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 사업으로 구분헤 사업별 시기에 맞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완료 사업 48건, 시기미도래 사업 1건을 제외한 18건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2016년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으며, 공약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분기별 자체 점검을 하고 있다.”

-구민참여형 감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청장이 된 이후에 구민 참여형 합의제 감사기구인 감사위원회를 지난해 8월 1일 출범시켜, 감사에 대한 권한을 주민들께 돌려드렸다. 이전에는 감사요원이 감사를 하게 되면 단체장의 입맛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감사위원회 출범 이후에는 민간 전문가인 위원들이 합의를 거쳐 감사관련 주요사항들을 처리하게 됨으로써 감사권이 독립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감사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구민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주민옴부즈맨을 위촉하여 감사행정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감사의 대상도 보조금을 받는 단체 및 민간위탁 시설까지 확대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반부패 청렴운동으로 정기적으로 청렴진단의 날 운영, 청렴적색 주의보발령, 공직자 청렴교육, 간부공무원 청렴도를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렴하고 부정부패 없는 모범적인 공직사회,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서구를 만들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앞으로 꼭 마무리하고 싶은 대표적인 사업이 있다면.


“올해는 민선 6기의 실질적인 마무리 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로 중요한 해이다.” 관저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은 내년 4월 완공이 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2020년 가수원동 분동을 위해 올해는 동 경계 및 명칭, 주민센터 부지 선정 등을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확정하겠다. 올해 3월에는 도마큰시장 고객 지원센터를 준공했으며, 한민시장 인근 괴정동에 공동물류창고 건립을 위한 제반 절차 등을 차질 없이 추진, 내년 6월에 준공토록 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주민생활 편익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또한 서구균형발전계획,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여성친화마을 조성과 같이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과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사업들은 지속해서 추진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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