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식사 후 춘곤증으로 깜빡 졸았다" 지난 11일 오후 3시 28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km 지점. J모(49)씨가 몰던 고속버스는 앞서가는 승합차를 그대로 충격했다. 이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원인은 바로 졸음운전이었다.

졸음운전 시 차량의 이동 평균 속도는 시속 약 80km 정도이다. 경우에 따라선 최고 150km까지 주행하기도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는 운전자가 약 5초 정도 깜빡 졸 경우, 약 140m의 거리를 의식 없이 이동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때문에졸음운전으로 인한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졸리면 쉬거나 자야 한다. 지난 2월 28일 국토교통부는 버스, 택시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최소 휴게시간 보장을 의무화하도록 개정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시내·마을버스 운전자는 4시간, 시외·고속·전세버스 운전자는 3시간 연속 운전시 최소 30분을 쉬도록하는 내용이다.

필자는 제도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한다.

첫째, 차안이 답답하고 어지러움을 느끼면 즉시 창문을 열고 시원한 공기를 들이 마신다. 둘째,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지나치게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음주운전은 당연히 금지되지만 여행 전날 과도한 술을 마시는 것도 피한다. 넷째, 졸음이 오면 차를 정차하고 누울 수 있다면 편안히 누워서 쉬도록 한다. 다섯째, 혈액순환에 장애가 가지 않도록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여섯째, 손가락 엄지와 검지 사이(합곡혈)를 다른 손의 엄지와 검지로 눌러주거나, 네번째 발가락의 발톱 뿌리 부분을 엄지로 눌러주는 것도 졸음을 깨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안전한 하계휴가를 떠나자!

한상진<천안서북경찰서 쌍용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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