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피부관리업·노래방·서점 사업자 수가 전국 시·군·구 중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전국세청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대전 서구의 피부관리업 사업자 수는 426명으로 서울 강남(757명)과 경기 부천(505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피부관리업 사업자 수가 전년 동기(339명) 대비 87명(25.66%) 증가해 전국 1위인 서울 강남지역 증가폭(4.6%)의 5배를 웃돌았다.
대전 서구의 노래방 사업자(505명)는 경기 부천(660명), 대구 달서(574명)에 이어 전국 3위에 올랐지만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사업자 수는 감소했다. 대전 서구의 서점(113명) 역시 서울 강남(119명), 대구 수성(118명) 다음으로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반적인 종이책 수요 감소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사업자 수가 줄었다.
대전 서구의 커피전문점 사업자(484명)는 전국 245개 시·구·군 중 여덟 번째로 많았다. 전년 동기(437명)에 비해선 47명(10.76%) 증가했다.
대전 유성구의 커피전문점 사업자(450명)는 지난해 동월(378명)과 비교해 72명(19.1%) 늘어, 전국 10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대전 서구는 세탁소(277명)·안경점(133명)·미용실(1020명) 전국 5위, 사진촬영업(170명) 전국 6위, 약국(229명) 전국 7위, 실내장식업(553명)·PC방(117명) 사업자 수 전국 8위에 오르는 등 40개 생활밀접업종 중 11개 업종이 전국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또 지난해 3월 조사에서는 대전 서구의 부동산중개업(967명) 사업자는 세종(906명)보다 많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세종(1070명)의 부동산중개업 사업자가 대전 서구(1025명)를 앞섰다.
전문가들은 대전 서구 도안신도시 등 새로운 상권을 겨냥한 신규 사업자 증가 등 적극적인 마케팅 흐름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원도심 상권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대전 서구가 생활밀접업종 대부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대전지역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지표”라면서도 “도안 신도시 등 새로운 상권과 비교해 원도심인 동·중구는 상대적으로 상권 활기가 떨어진다. 대전지역 내 균형적인 상권 발전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