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신규 건의
안성서 경유 동세종으로 연결
청주시 “균형발전 차원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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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권 각 지자체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를 놓고 갈등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새로운 ‘경제성 노선’을 건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건의노선이 경제성이 낮아 수용이 곤란하다는 국토교통부의 의견을 감안해 시는 교통수요가 많은 국토교통부 노선과 건의 2노선을 연계하는 새로운 노선을 제시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충북도와 공동으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세종구간에 대해 청주시를 경유하고 동세종으로 연결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1일 재건의했다.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구간은 서세종으로 연결되도록 계획돼 세종시 동측에 인접해 있는 청주시와 대전시 등 충청권 균형발전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2015년 11월 사업발표 당시 이 사업의 추진배경을 놓고 수도권과 세종의 연결뿐만 아니라 충청권 연계 강화로 균형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기대효과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시는 현재 국토교통부의 노선이 충청권 대도시 간 연계성이 전혀 없고 균형발전 효과는 기대할 수도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축간 간격에 있어서도 충남 측으로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인구 25만의 세종시만 연결하는 효과만 있을 뿐 인접 대도시인 청주(인구 86만)와 대전(인구 151만)은 오히려 이용성이 배제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시는 7조 5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국책기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덕연구단지 등 충청권 주요 국가기반시설과 지역별 산업물류단지와의 연계 등 산업 활성화 효과도 동시에 고려해 줄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세종, 청주, 대전 등 충청권 주요 도시 간 연계성을 고려해 제3자 제안공고 시 청주시에서 건의한 1, 2안과 추가 건의노선에 대해 폭 넓은 검토와 제안이 가능하도록 시점부를 대전~당진고속도로선상으로 제시하는 등 공고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 원안과 천안을 지난 병천 지점에서 시 건의 2안과 합류 시키면 경제성은 충분하다”며 “지역 이기주의 차원이 아닌 균형발전 차원에서의 건의인 만큼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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