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칼럼]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


제19대 정부가 들어선지도 어느덧 한 달이 돼간다. 많은 국민들이 드높고 맑은 하늘처럼 밝은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새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일자리 창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가계별 실질소득을 높여 경기를 부양하는 ‘분수효과’를 지향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해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침으로서 경제 활성화를 이루고자 계획을 짜고 있다.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일자리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올 봄 대졸자 취업률이 97.6%로(문부과학성 조사)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물론 그들은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경제 불황을 겪은 후 최근 내수경기 회복과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 연령 인구 감소가 취업률 수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내수시장 규모는 일본의 4분의 일 수준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도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확대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로 인한 직·간접 취업인원은 총 408만명으로 수출 100만달러 당 8.23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지난 4월 수출의 경우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회복 국면에 힘 입어 510억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함으로서 우리 수출의 청신호등이 켜지지 않을까 기대감마저 들게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출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엔진으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특히 신성장 산업의 수출 활성화 노력이 요구된다. 이는 새 정부의 제4차 산업 및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계획과도 일맥상통하는 일이다.

지난달 24일 대전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IoT, 로봇,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도약을 위한 협치 시정회의를 개최하고 내달까지 관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제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 구성 및 R&D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전담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협회도 관할 지역의 제4차 산업혁명특별시 조성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달 18일 대전에서 융·복합 제4차 산업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고 우수한 무역인력 수급을 통해 수출 강소기업을 적극 지원하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무역전문 인력 양성의 대표 교육기관인 ‘무역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 일자리 취업 알선에 노력 중이다.

무역 아카데미는 무역 및 ICT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1965년 설립 이후 지난 50여년 동안 32만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는 2013~2014년 지역 중소기업의 무역인력 난 및 관내 대학생의 취업 난 해소를 위해 ‘대전무역사관학교’를 운영했고 총 70명의 교육생 중 41명을 기업에 파견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일자리 창출’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역할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의 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좋은 토질, 양질의 씨앗, 지속적인 햇빛에 의해 탐스러운 열매가 맺히듯이 다양한 노력들이 어우러져 다시 뛰는 우리기업, 희망찬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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