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훈 청주보호관찰소
[투데이포럼]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15년간 군 장교로 복무한 필자에게는 연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달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희생으로 자유와 평화, 행복과 풍요로운 세상을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남북한은 휴전 협정 이후 평화를 유지해 왔으나, 이는 표면적인 평화에 불과하다. 북한은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연평해전, 목함지뢰 매설, 핵실험 등 끊임없는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최근 강도 높은 도발로 우리의 안보환경은 불확실하게 전개되고 있다.

SNS를 통해 나라를 위해 언제든지 출동할 각오가 돼 있다는 표현은 많았지만, 아직도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쟁'이나 '안보' 등의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안보의식이 약하다면 우리 후세대들의 안보의식은 더 미약할 것이다. 조국을 위한 선대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주변에 있는 전적지 답사나 국가보훈처에서 시행하는 각종 보훈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하고 그분들이 목숨 바쳐 실천했던 애국·애족정신을 떠올리며 곁에 있는 사람과 소중한 조국을 지켜낼 수 있도록 올바른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그 유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이 국가보훈처이며 사업 중의 일부가 취업 지원이다. 취업과 관련해 청년실업과 구직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기술하기 민감한 부분이지만 필자는 단순히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보상 차원에서만 기술하려고 한다. 우선, 누구나 주변 지인 중 국가유공자 자녀들 한두 명씩은 있을 것이다. 필자도 장기복무 제대군인 자격으로 취업추천을 받아 여러 명과 경쟁 끝에 취업하게 됐다.

보호관찰소의 역할에 대해 잠시 설명을 하자면 보호관찰은 범죄 예방과 재범방지를 위한 선진 형사 정책으로써 범죄인을 교도소나 소년원 등 수용시설에 구금하지 않고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되, 보호 관찰관의 지도·감독을 통해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하고 사회봉사 명령이나 수강명령을 이행토록 하여 범죄성을 개선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주요 업무로는 보호관찰, 전자감독, 사회봉사 명령, 수강명령, 조사, 성 충동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인권 친화적인 형사정책이며 뜻있는 민간자원봉사, 단체 등 각계각층의 참여도 가능하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보호직 공무원에 한 번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군 제대 후 막막하고 암울했던 시기를 극복하게 해 준 국가보훈처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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