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중구 경청토론회서 건립 필요성 공감
서대전시민광장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소송문제 해결부터”

26일 열린 대전 중구 경청토론회에서 참석자 대부분이 효문화뿌리마을(이하 제2뿌리공원)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제2뿌리공원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충청권 효테마 관광개발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안정적인 재정확보가 절실한 상항이다. 이날 권선택 대전시장은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중구를 찾아 구민 120여명과 경청 토론회를 이어갔다.

토론회는 중구의 오랜 현안인 제2뿌리공원 조성사업과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이 주요 건의사항으로 논의됐으며, 권 시장과 주민들은 솔직한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날 사정동 주민 박종호 씨는 “연간 155만명이 찾는 효문화뿌리공원과 인근 오월드 방문객 65%가 외지인이지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제2뿌리공원 조속 추진으로 유락시설 등을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권 시장은 전국에서도 유일한 중구의 자랑거리인 뿌리공원을 관광자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며 333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기본계획을 신중하게 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권 시장은 “일단 제1공원과 제2공원이 차별화돼야 한다”며 “성씨조형물 중심의 제1공원은 단조로워 어린이 및 젊은층의 공감을 끌어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원의 경우 가족단위 시설이나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을 넣는 등 체류형 전략을 기본계획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대전시민광장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에 대해서는 다소 어려운 입장을 취했다. 현재 중구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1000석 이상의 문화·집회시설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주민들은 서대전 광장 내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구민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권 시장은 “사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대전광장 내 사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현재 소송 중”이라며 재판 문제를 먼저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주민들은 701번 버스노선변경, 안영IC 만남의 장소 주차장 및 생활체육단지 조성, 중구청 앞 횡단보도 설치 등 다양한 지역 내 현안을 가감 없이 건의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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