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유병덕 공주시 부시장

배우지 않는 인재는 도태된다. 지식과 기술의 급진적 증가로 학교 교육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급격한 변화와 여가시간의 증대는 물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행복한 삶의 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평생에 걸친 학습권 보장에 대한 요청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형식교육이 지식의 습득을 강조한다면 이제 평생교육은 시대를 반영한 정책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종래의 사회교육법을 평생교육법으로 개정 공포하면서 평생교육법은 교육기본법 아래 유아교육법-초중등교육법-고등교육법-평생교육법 체제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는 삶의 현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평생교육의 공적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

평생교육법에 따라 국가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광역단체는 시도평생교육진흥원, 기초단체는 시군구 평생학습관, 읍면동에 평생학습센터를 설치를 통해 평생교육 추진체제를 정비하였다. 교육부는 전국에 143개(2016년) 시군구를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하여 평생학습도시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시군구 평생학습관, 읍면동의 평생학습센터의 전담 추진 기구를 통하여 시군교육지원청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대학의 평생교육원, 기업체의 일-학습연계하는 프로그램, 기존 시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민대학, 문해교육, 학습동아리, 지방자치법에 근거하여 운영하는 읍면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을 효율적으로 묶어나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재능 나눔'이라는 단어가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나의 재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지혜와 재능이 내게 도움이될 수 있다. 서로 가르쳐 주고 연구하는 학습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될 때 평생학습은 우리 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지난해 6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 된지 1년이 지난 공주시의 경우, 공주시만의 색을 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습자원의 발굴,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통한 학습의 발현, 공주시 특성화프로그램을 연계하여 지역산업의 성장으로까지 이어질 수있도록 평생학습권을 보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평생학습관을 설치하고 근거리에 평생학습 기반구축을 위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를 마련, 이를 통하여 마을단위 학습동아리를 활성화 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네트워크 가입 준비.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활성화 등의 기반을 구축으로 50여개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양적인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학습 도시 조성은 평생교육 정책개발 및 조사, 시민대학의 운영,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 특화프로그램 개발, 학습동아리 활성화 지원 등 평생학습의 공적 시스템을 만들어 평생학습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평생학습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각 지역마다 훌륭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엮어 나가느냐에 따라 그 지역민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고 보람된 삶을 영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평생학습은 고령사회에서 웰에이징(well-ageing)을 통한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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