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M브릿지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
독특한 상가 외관 랜드마크 성공
조화로움·사람과 상호작용 강조

▲ 세종시 방축천의 M브릿지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 톰메인.
세종시 방축천의 M브릿지 빌딩을 설계한 건축가 톰메인은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도시적, 사회적, 산업적, 연결성 등이 고려된 건축물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톰메인은 서울 광화문 파이낸셜센터에서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주변에도 산과 흐르는 물,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이 있다"면서 "주변 자연들을 최대한 살려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아름다움과 하나의 건축물에만 머물지 않고 건물과 건물 사이의 연결성을 극대화시켜 사람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상호작용 할 수 있는 '휴머니즘'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톰메인의 건축 철학은 '자연과의 조화로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함축됐다.

톰메인은 "세종시 M브릿지를 설계함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이런 건축철학을 담아낸 '가치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M브릿지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기대감을 갖게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톰메인은 "상가의 경우 독특하고 시선을 끄는 외관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방문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가 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용적이고 다양한 공간구성까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톰메인은 '한국 건축물의 경우 한국미가 가미된 건축물을 보기 힘든데 건축가로서 한국 건축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상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기 어려워졌듯이 한국 건축물에서 '한국적인 멋’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한국의 건축물은 독일과 비슷하다"고 언급하며 "건축물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고 추켜세웠다.

다양한 건축물의 설계와 연구에 참여한 그는 "건축물을 통해 혁신과 미래를 볼 수 있다"며 "오늘의 혁신이 내일의 미래가 된다"고 강조했다.

톰메인은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8년간 활동할 만큼 세계적인 건축가로 평가 받는다.

위원회에서 미국 연방법원과 연방정부청사·캘리포니아 교통국청사 등의 건축과 연구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했으며 스위스, 중국, 싱가폴 등에도 그의 손을 거쳐 간 건축물이 여럿 있다. 그 결과 지난 2005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고 건축가협회로 통하는 AIA에서 2013년 ‘AIA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100여차례에 달하는 수상경력을 갖게 됐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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