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토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상생 경영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인 A 업체는 지난 15일부터 자사 가맹점을 대상으로 주요 매출 품목 건 당 500원의 광고비 분담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주요 매출 품목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A 업체 가맹본부가 얼마 지나지 않아 광고비 부담을 지운 것은 가맹점주들에게 다소 가혹한 처사라는 게 업계 목소리다.

반면 대전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 대상 로열티를 받지 않고 올해 가맹점 물류 공급가 인상을 동결하는 등 상생 결단을 내려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인 ㈜가르텐의 치킨 브랜드 ‘치킨퐁’은 업계에서는 유일무이하게 가맹점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로열티는 특허권·실용신안권·상표권 등의 공업 소유권 관련 사용료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대전 유성구에 가맹본부가 있는 치킨퐁은 2008년 6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이후 현재 전국 79개 가맹점과 함께 상생 중이다.

2010년 4월 해외 1호점인 인도네시아 끌라빠가당점, 2011년 2호점 세뇨빠디점, 2014년 3호점 반둥 파스뚜르점 등을 열며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대전 중구에 본사를 둔 ㈜이삭의 이삭토스트는 지난해부터 계란값, 양배추값의 큰 폭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올해 가맹점 물류 공급가 인상을 동결하는 상생 결단을 내렸다.

전국 740여개의 가맹점주가 있는 이삭토스트는 2014년 마카오에 1호점, 지난해 9월 2호점을 여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은 국내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이 그 원동력이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윤교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 회장은 “대전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상생 경영 노력이 해외 진출을 견인하며 국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 아름다운 상생 캠페인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