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대전 탄방동 중식당 ‘맛차이’
직장인·중장년 타깃으로 개발
칼로리 낮춰 여성들에게도 인기
동일메뉴 주문 땐 서비스 제공

▲ 24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 중식당 '맛차이'에서 시식한 능이짬뽕. 최윤서 기자
나가사키 짬뽕, 냉짬뽕, 크림짬뽕 등 다양한 퓨전짬뽕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능이버섯을 이용해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중식당이 있다. 뽀얀 국물에 담긴 짬뽕면 위에 수북하게 올려진 까만 능이버섯은 얼핏 보면 고기 고명인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근 직장인과 중장년을 타깃으로 개발한 일명 능이짬뽕은 퇴근 후 술안주로도, 다음날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대전 탄방동에 위치한 중식당 ‘맛차이(대표 김민철)’는 맛은 물론 손님들의 건강까지 고려해 메뉴를 개발한다.

김민철 대표는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많은 중국요리의 단점을 보안하기 위해 소화불량 치유 효능이 있는 능이버섯을 고안했다.

대부분의 짬뽕은 고춧가루나 고추기름이 들어가 빨간 국물 기본이지만 능이짬뽕은 특유의 능이 향을 살리기 위해 하얀 닭육수를 사용한다. 평소에 매운음식이 약해 짬뽕이 두려운 손님들도 담백한 능이짬뽕만큼 주저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또 능이의 쫄깃한 식감이 마치 고기와도 같아 다이어트로 중식이 부담스러운 젊은 여성들에게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실제로 능이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강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식재료다. 짬뽕에는 능이 뿐 아니라 살이 꽉 찬 동죽과 바지락, 칵테일 새우 등도 사용돼 국물 맛의 감칠맛을 한층 높이면서도 특유의 시원한 맛을 유지했다.

이곳은 능이짬뽕을 비롯해 소불고기짬뽕, 중국식 해물냉면 등 다른 중식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색 있는 메뉴들로 호기심 많은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뉴 하나하나에는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레시피를 연구한 김 대표의 철학과 고민이 느껴진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동일메뉴 3가지를 주문하면 탕수육(小), 5가지 이상 주문 시 탕수육(中)이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동일메뉴로만 주문해야하는 이유는 중식당 특성상 점심시간 손님이 갑자기 몰려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며 맛과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라며 “이를 알고 찾아 주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요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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