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사업확정… 의견 수렴 미지수

<속보>=제천시가 26일 오후 3시 제천농협 대회의실에서 옛 동명초 터 활용 방안에 관한 시민 공청회를 연다.

시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미 사업 추진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에서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시는 이날 옛 동명초 터에 건립할 ‘문화산업복합단지’의 예산 및 규모, 활용 방안 등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시는 이 단지에 소규모 기업이 입주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복합지식산업센터’와 다양한 문화 공간인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공간이 협소하고 낡아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평생학습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를 ‘복합문화센터’로 이전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시민 공원과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 주차장을 만드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는 이 단지를 조성하면, 옛 동명초 터 활용을 통해 도심 공동화 해소,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청년 일자리 창출, 시민의 문화 복지 서비스 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시민들은 “예산 규모나 활용 방안 등을 봐도, 전임 시장 때 추진했다 백지화된 ‘교육문화센터’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며 “예산을 절감해 더 좋은 활용 방안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3년 동안 빈 터로 내버려 두는 바람에 시민들이 그 만큼 혜택을 보지 못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한편에선 “차라리 민선 7기로 공을 넘겨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시는 국비와 지방비 매칭(분담) 방식으로 200억원을 확보해 옛 동명초 터(전체 1만7251㎡)에 복합문화센터(1800㎡)를 건립하고, 나머지 부지에는 복합문화센터, 시민공원, 지하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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