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0주년 세계적 모범도시 성장
상업시설에 차별화된 디자인 도입
자족기능 확충위해 법령·제도 개선
스마트 제로에너지 타운 조성 예정

▲ 이충재 행복청장(왼쪽 세 번째)이 3생활권의 공동주택 공사현장을 찾아 안전실태 점검을 하는 모습. 행복청 제공
국가균형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행복도시’가 착공 10주년을 맞았다.

허허벌판의 대지에 특화된 건축물을 건립해 세계적 모범도시로 성장하는 행복도시. 지금도 충청권을 넘어 전국 각지에서 ‘세종 드림’을 실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중이다. 특히 새정부 출범 이후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정책추진에 힘입어 제2의 비상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행복도시에는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부터 지휘봉을 쥔 행복청장까지 수많은 이들이 땀방울이 베어 있다. 특히 2013년 3월 청장으로 취임한 이후, 역대 가장 오랜기간인 4년 2개월 동안 행복청장을 지내고 있는 이충재 청장의 리더십이 눈에 띤다. 주말도 잊은 채 불철주야 행복도시 현장 곳곳을 돌면서 세계적 도시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이다.

이 청장이 이뤄낸 성과는 △행복도시 가치 향상을 위한 도시특화 추진 △성공적인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 △상업시설의 디자인·유치업종 차별화를 위한 국내최초 사업제안 공모 실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족기능 확충 본격화 △미래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도시 건설 △차별없는 도시, 혜택은 공평하게 나누는 포용도시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 △도시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신도시건설 문화 정착 등 줄을 잇는다.

특히 도시특화가 주목받고 있다. 행복도시 내 건축물은 특화방식을 적용해 마치 도시 전체가 ‘건축박물관’이라고도 불린다.

이 청장은 “행복도시 건설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기존의 도시개발의 틀을 깨고, 도시가치 향상을 위한 ‘도시특화’를 추진해 창조 혁신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도시 특화는 도시 내에 들어서는 건축물이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좌우한다는 인식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행복청은 공동주택부터 단독주택, 상업시설, 공공건축물, 교량 등에 특화사업을 적용해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 청장은 “공공분야에서 디자인을 혁신하고, 더 나아가 민간까지 확대해 도시 전체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며 품격이 향상됨에 따른 도시의 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수립했다”면서 “단기적인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2030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제도 개선까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중앙행정기관 이전 완료도 큰 성과다. 2012년 국무총리실 필두로 이전이 시작되어 2016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된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이 청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행복도시 이전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질없이 완료했다”며 “성공적인 중앙행정기관의 이전 완료는 행복도시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 정립되고, 위상이 확립되며, 도시의 초기 성장을 이끌어갈 동력이 확보 되었다는데 의미가 컸다”고 회고했다.

현재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분원 및 미래부, 행자부 등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해당 성과는 더욱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복청은 상업시설의 틀을 과감히 깼다. 행복도시의 주요 상권은 상권단위 건축 및 용도계획을 수립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권 활성화를 유도했다. 최고가 낙찰제로 토지를 공급해 건축설계 등 디자인 향상을 위한 비용 투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제도를 전면 개선하기 위해 상업시설에 대한 사업제안공모를 실시한 것.

행복도시는 중앙행정기관의 성공적 이전을 통해 도시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나, 도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인구유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족기능 확충이 중요하다는 게 행복청의 정책방향이다. 이에 행복도시 자족기능의 핵심으로써 산학연 클러스터를 2013년부터 준비하면서 법령과 제도 개선을 통해 기반을 마련했다.

행복도시의 발전 잠재력과 중부권 내 세종테크밸리의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그동안 활발한 국내·외 다각적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한 결과 기업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 청장은 “도시를 계획하고 건설하는 현재 세대는 급변하는 세계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도시건설에 접목하여 미래세대까지 지속가능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여야 하는 책무를 지닌다”며 “행복도시에는 기후변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환경·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주택 뿐 아니라 편의·기반시설 모두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패시브 공법이 적용된 대단위 ‘스마트 제로에너지 타운’이 단계적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미래를 이끌 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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