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 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가 10년만에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2일 대한탁구협회와 아산시 그리고 대회를 주관할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이 2017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대회를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6일간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 탁구 미래를 짊어진 주니어(18세 이하)와 카데트(15세 이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미래들의 각축장인 이번 대회는 1983년 바레인 첫 대회이래 초창기에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다가 주니어선수들 비중이 강화된 2000년대 이후부터 매년 아시아 탁구 향후 판도를 가늠하는 무대로 활용돼왔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14개국에서 300여 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탁구강국에서 오는 한명 한명의 선수들은 모두 향후 국제무대에서 치열하게 맞부딪칠 라이벌들이다. 우리나라는 대회 초창기엔 중국과 각 종목 우승을 놓고 자주 경쟁했으며, 유남규, 김택수, 현정화, 홍차옥 등 한국탁구 전성기를 열었던 주인공들이 모두 이 대회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다.

특히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현 IOC 선수위원)은 1998년 6회 대회 단체전 우승을 견인했고, 이듬해인 1999년 7회 대회에서는 남자단·복식 2관왕에 등극하며 국제적인 유망주로 각인됐었다. 중·고탁구연맹 손범규 회장은 "지난 대회 성과가 이번 대회를 유치하는 발판이 됐다 홈그라운드에서도 못지않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리우올림픽 노메달로 침체된 한국 탁구 분위기를 미래 주역들인 청소년 선수들이 앞장서서 쇄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산=정재호 기자 jjh342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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