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불빛놀이·길놀이 등 개최, 가수공연·소원 풍등날리기 행사 눈길

▲ 지난해 열린 풍등 날리기 행사 장면. 부여군 제공
백마강 수북정 일원에 형형색색 불빛이 가득찬다. 오는 26일~27일 부여 규암면 수북정과 백마강 제방에서 2017 규암 엿바위 불빛놀이가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과거 규암을 대표하는 민속행사였던 불빛놀이(관등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준비됐다. 불빛놀이는 가정의 평안과 무병제액, 더불어 규암나루와 시장의 부흥을 축원하고자 개최했던 민속놀이로 자온당산제, 산신제와 함께 규암을 대표하는 행사다.

옛날 소나무를 깎아서 만든 등간을 세우고 수백개의 관등을 매달아 긴 터널을 만들어 매일 밤 신명나는 풍물놀이를 즐겼던 불빛놀이는 중일 전쟁이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중단된 뒤 재현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다시 시작됐다. 올해는 26일 저녁 8시 꿈꾸는 백마강 규암면민 대동행렬과 엿바위마을 풍장반 길놀이를 시작으로 여울목(오카리나), 전용숙(색소폰)의 식전공연, 개회선언, 불빛터널 및 일루미네이션 점등식이 차례로 이어진다.

다채로운 불빛아래 행사에 모인 사람들과 한바탕 떠들썩하게 즐기도록 충남국악단과 초청가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27일 저녁 7시에는 규암 엿바위마을 풍장반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여지회의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9시에는 소원을 담은 풍등을 날리는 행사가 열려 밤하늘을 불빛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가 많았던 불빛터널을 250여m 구간으로 확장해 주민들과 관내 초등학생 등이 손수 만든 한지등 3,200여개를 긴 터널에 매달아 놓았다. 달빛 아래 한바탕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불빛터널을 오가며 여흥을 즐길 수 있다. 공식행사와 함께 한지등 만들기, 소원달기, 부채와 미니솟대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빛을 담은 수북정과 자온로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상설 프로그램으로 △한지등 꾸미기와 소원지 달기, 단오선(부채)·미니솟대만들기 등 체험행사, △먹거리장터, 다양한 공예체험&특색상품 판매, 헬스&뷰티 봉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무료체험 등 백마강 리버마켓을 상시 운영한다.

한편 엿바위마을엔 수북정, 할아버지 당산, 할머니 당산(봉구재) 등 문화유산과 백마강과 자온대, 엿바위 생태길, 솟대 & 팔랑개비길, 마을꽃길 등 자연공간, 구 규암백화점, 구 백마여관, 구 극장, 구 삼덕상회 등 근대유산, 규암문화관, 마을마켓, 옛 사랑방, 마을회관&마을공작소, 마을소개&포토존 등 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부여=유광진 기자 k7pe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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