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기를 이용한 선제골로 경기 분위기를 뒤집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승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개막전에서 전반 36분 중원에서부터 30여m를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뒤 수비수 5명에게 둘러싸여 과감히 슈팅했다.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공은 골대 구석으로 들어갔고, 기니에 밀리던 한국은 공세로 돌아섰다.
이승우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중앙선에서부터 40m를 드리블 질주 후 가볍게 왼발 슈팅, 득점하며 매섭던 아르헨티나 공격 예봉을 꺾었다.
백승호는 기니 전 후반 36분 문전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조영욱(고려대)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히 골로 연결했다.
두 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한 '바르사 듀오'가 한 골씩만 더 넣으면 U-20 월드컵 한국인 최다득점 기록과 타이가 된다.
현재까지 최다 득점자는 3골을 기록한 신연호(1983년 대회), 신영록(2005년·2007년 대회), 김민우(2009년 대회) 등 3명이다.
두 선수는 또 이번 대회에서 3골을 기록 중인 콜롬비아의 세르히오 코르도바에 한 골 뒤져있기도 하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충분히 득점왕 경쟁에 가세할 수 있는 페이스다.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대표팀이 조별리그 잉글랜드전에서 두 선수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두 선수가 현재 같은 기세를 유지한다면 토너먼트전에서 계속 득점포에 불을 뿜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