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X파일] 
55회 고의사고, 1억5천만원 타

신호 위반이나 진로 변경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보험료를 받아 챙긴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23일 고의 사고 후 입원이 필요 없는 데도 병원 치료를 받아 수십 차례에 걸쳐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 등)로 A(36)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부부인 이들은 9살 아들까지 태운 차량으로 2009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55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진로 변경 차량이나 신호 위반 차량, 우회전 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냈다. 경찰은 이들이 충분히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고의로 들이 받고, 다치지 않았는데도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중 10회 정도는 면허까지 없는 상태로 운전해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면허를 딴 뒤에도 고의 교통사고를 반복적으로 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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