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청주 동부배수지 보존의 범위와 대상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

청주 동부배수지 훼손과 관련해 23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충북참여연대)가 긴급 마련한 청주 동부배수지 대책 마련 및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보존 문제와 관련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는 강태재 충북참여연대 상임고문, 김형래 강동대 교수, 김태영 청주대 교수, 권혁만 충북참여연대 상임위원, 한병수 청주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형래 교수는 "근대건축문화재 제335호로 지정된 동부배수지 제수변실은 저수탱크 등 배수시설과 함께 있을 때 의미가 가장 큰 법"이라며 "보존의 범위와 대상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병수 청주시의원은 "동부배수지를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든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동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친환경이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재설계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자연마당 사업의 서면 자료 검토를 통해 동부배수지의 훼손에 대해 밝혀내야 한다"며 "각종 개발로 인한 문화재 훼손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자연마당 사업은 등록문화재인 제수변실은 보존하고 저수탱크 등 기타 시설을 공원화하는 사업"이라며 "문화재청과 전문가의 검토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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