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캣츠' [클립서비스 제공]
▲ 뮤지컬 '캣츠' [클립서비스 제공]
▲ 뮤지컬 '시카고' [신시컴퍼니 제공]
▲ 뮤지컬 '시카고' [신시컴퍼니 제공]
▲ 뮤지컬 '시라노'로 제작자 데뷔하는 류정한 [연합뉴스 DB]
▲ 뮤지컬 '시라노'로 제작자 데뷔하는 류정한 [연합뉴스 DB]
▲ 뮤지컬 '마타하리'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 [EMK 제공]
▲ 뮤지컬 '마타하리' 주인공을 맡은 옥주현 [EMK 제공]
휴가와 방학이 있는 여름철은 연말과 함께 공연계 대표 성수기로 분류된다. 올여름 뮤지컬 대전에서 누가 웃을까.

올해도 공연장 피서를 계획 중인 관객들을 유혹하는 대형 공연들이 쏟아진다. 창작극과 해외 라이선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 캣츠·시카고…흥행불패 기록 이어갈까

먼저 유명 대작들의 오리지널팀 내한이 돋보인다.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캣츠'(7월 11일~9월 10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지에서의 오디션을 통해 직접 선발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한국을 찾는다.

'캣츠'는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이후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으로 세계 30개국에서 9천회 이상 공연되며 7천300만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은 인기 작품이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뮤지컬로 야성적이고 신비로운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정교한 동작과 화려한 춤, '메모리'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음악)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내한 공연은 특히 2014년 12월 런던, 2015년 파리, 시드니를 거쳐 2016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 버전'으로 선보여진다.

더 역동적인 군무, 캐릭터별로 업그레이드된 의상과 헤어 스타일 등을 통해 더 '고양이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 그리자벨라는 원래 곱슬머리의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새 '캣츠'에서는 생머리의 매력적인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선다.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의 변화를 준 것이다. 6만~15만원. ☎1577-3363

한국을 찾았다 하면 매진을 기록하는 뮤지컬 '시카고'(5월 27일~7월 23일·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오리지널팀 공연도 올여름 기대작 중 하나.

이들의 2015년 내한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공연계 한파 속에서도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1975년 뮤지컬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 분위기, 농염한 재즈 선율, 검은 망사 스타킹에 시스루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관능적인 춤 등이 결합됐다.

남편과 동생을 살해한 뒤 교도소에 들어와 언론의 관심을 끄는 보드빌(통속적인 희극과 노래, 춤을 섞은 쇼) 배우 출신 죄수 '벨마 켈리'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걸 '록시 하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주인공을 연기해온 간판급 배우들이 한국에 그대로 옮겨진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4만~14만원. ☎02-577-1987

◇ 처음 만나는 설렘…대형 초연작 '시라노'·'나폴레옹' 등

올여름에 처음으로 관객과 만나는 작품도 여럿이다.

우선 뮤지컬 '시라노'(7월 7일~10월 8일·LG아트센터)는 데뷔 후 지난 20년간 뮤지컬 스타로 활약해온 류정한의 프로듀서 데뷔작으로도 주목받는 작품이다.

19세기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바탕으로 2009년 일본에서 초연됐으며,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자인 류정한이 시라노로 직접 출연하는 데다가 또 다른 뮤지컬 스타인 홍광호와 김동완이 주인공으로 함께 캐스팅된 것도 화제를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오픈한 첫 공연 3회차 티켓은 예매 오픈 2분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6만~14만원. ☎1588-5212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삶을 펼쳐내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샤롯데씨어터)은 아시아 초연작이다.

1994년 캐나다에서 초연된 이후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등에서 공연됐으며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작 버전으로 선보여진 바 있다.

황제의 삶을 표현하기 위한 대규모 앙상블과 화려한 무대 세트가 특징이다.

워털루 전투 장면은 객석과 무대에 대포 40문이 설치되며 황제로 즉위하는 대관식 장면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무대 위에 재현한 것이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중년 여성들 사이의 '아이돌'로 통하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 가창력으로 대형 극장 주인공을 꿰차고 있는 마이클 리와 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에 캐스팅됐다.

나폴레옹의 연인이자 사교계의 꽃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계 디바로 꼽히는 정선아와 박혜나, 신인 홍서영이 번갈아 연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3363

이밖에 작년 첫선을 보인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6월 16일~8월 6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이중간첩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온 EMK뮤지컬컴퍼니가 작년 세계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초연의 흥행을 견인했던 옥주현이 재공연에도 합류했으며 MBC '복면가왕'에서 '캣츠걸'로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킨 차지연이 새롭게 마타하리를 연기한다. 6만~14만원. ☎ 1577-6478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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