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경제발전과정 유사
유망종목발굴 쉬워, 자금 유입
HTS·MTS 투자환경도 개선

국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베트남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 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주된 이유로는 과거 한국과 유사한 경제발전과정으로 인해 유망종목발굴이 쉽다는 점에 기인한다.

22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증시와 관련 중장년층(40~50대) 및 1억 이상 자산가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마다 마케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베트남은 젊은 노동인구와 개방정책 등 기존의 장점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제조업체의 생산 기지로 변화하면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주간 북미 지역에서는 246억 2800만 달러의 주식 자금이 빠진 반면 아시아 신흥국으로는 132억 850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2년 전보다 2배 이상 자금 유입이 늘었으며 증가폭도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에 HTS 서비스를 개시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올해에만 베트남 주식 거래대금이 1년새 60% 이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3월 말부터 서비스를 도입, 두달 만에 거래대금 100억원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베트남에 HTS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이러하자 증권사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제공을 위해 PB연구단 파견하는 등 유망종목 발굴 진행해 투자자들의 투자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이 대중화되자 직접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베트남 등 신흥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구 과밀화 해소를 위해 도시철도 등의 인프라 건설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 기업과 세계 최대 비료 생산국인 중국이 환경 오염 문제로 생산량을 감축시키면서 베트남 비료 생산업체 등이 급부상하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외변수에 시장 변동폭이 큰 신흥국들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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