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인구보건복지협회 이어 충북도 동참
도내 시·군 지역돌며 민·관 합동 릴레이 캠페인

"단양 단성면과 적성면 등 2곳은 지난해에 태어난 신생아가 없습니다. 출생신고가 없었죠. 이런 곳이 지난해 전국적으로 16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출생신고가 없다는 것은 농촌지역의 저출산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입니다."

초저출산 문제 극복이 국가적 과제가 된 상황인 가운데 지난 주 옥천에서 열린 '지용제'에서 저출산 극복 도민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이 캠페인은 충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민·관 합동 행사.

충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결혼·육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19일 옥천을 시작으로 시·군 및 지역의 민간사회단체와 함께 저출산 극복 도민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 시·군 릴레인 캠페인은 도내 시·군 지역문화축제와 연계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청년들의 만혼과 출산기피 등 인식개선을 위해 임신·출산·육아 지원정책 홍보 리플렛 배포, 출산장려 정책 및 건강한 결혼장려 문화 조성 홍보, '아이좋아 둘이좋아' 홍보 풍선 나눠주기, '출산장려' 나의 한줄평 쓰기 등 초저출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번 지용제 문화축제 캠페인에는 충북도, 옥천군, 인구보건복지협회, 옥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옥천군 생활공감정책모니터단, 옥천군 새마을지회, 장애인 복지시설 '청산원'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해 출산장려를 위한 아빠의 육아 참여 및 일·가정 양립 실천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고 있는 양경열 충북도 청년지원과장은 "건강한 결혼문화 조성과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 등의 캠페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역 사회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 도민들의 공감대를 통해 저출산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도가 역점을 둘 저출산 관련 대책은 크게 6가지다. 우선 출산장려 종합계획용역을 추진한다. 이어 출산양육지원금, 다자녀카드 등 출산·양육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만혼·비혼 예방 및 적령기 결혼장려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일·가정 양립 일상화 기반을 조성하고, 도민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확대하고,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 정윤숙 회장은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인구 유지를 위해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에 현저히 미달한다”며 “다자녀 출산 가정 지원확대와 적령기 결혼문화확산 지원 강화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투데이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난 18일 업무협약식을 갖고 결혼·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인식 개선과 출산 장려, 건강한 사회환경 조성을 약속한 바 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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