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착공 10주년·市출범 5주년 기념행사 7월 개최… 일정 조율중
문재인 대통령 기념식 참석해 직접 ‘행정수도 완성’ 언급 가능성
행자부·미래부 이전 속도 붙을 듯

뉴스이슈2-세종청사-미래부이전.jpg
▲ ⓒ연합뉴스
정부의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공표 시점이 오는 7월 예정된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 10주년 및 세종시 출범 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행정수도 완성론을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국회분원을 비롯한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중앙부처의 이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세종시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세종시지원단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 등 3개 기관은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및 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세부일정을 조율중이다. 행복도시 착공일은 7월 20일, 세종시 출범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기념사업은 6월 말부터 한 달간 학술포럼 및 다양한 기념행사가 연이어 계획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행복청과 공동주최하는 것이며, 아직 세부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 달 정도의 시간동안 다양한 포럼과 행사가 연이어 열린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기념식과 관련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공통된 견해.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행복도시 착공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행정수도 완성을 언급하는 그림은 국가균형발전을 재선포하는 큰 의미로 여겨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행자부 및 미래부의 세종시 이전 작업이 본격화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세종시 중앙부처 이전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행복도시 내 대상지를 놓고 다양한 설이 돌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국무총리실 독립청사 건립안’을 제안했다. 현재 총리 공관 부지에 독립청사를 건립해 총리 직속기관들을 한꺼번에 배치하자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생한 여유 공간에 행자부, 미래부 등이 입주할 수 있다는 논리다. 또한 행자부 등 추가 이전 기관이 들어갈 부지로 청사 주변의 미매각 상업부지와 주차장 부지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청사 건립에 3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건물을 임차해 쓰는 안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행자부 이전 부지에 대해 다양안 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