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 ‘빅스비’ 탑재
애플 ‘시리’와 경쟁구도 형성
특허출원↑… 응용범위도 확대

최근 이동통신단말 시장업계에서 지능형 가상 비서를 상용화 시키며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이동통신 단말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과 애플 등이 자체 지능형 가상 비서를 상용화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특허출원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삼성 갤럭시 S8은 지능형 가상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애플의 ‘시리’와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능형 가상 비서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는 주문, 예약, 검색 등을 대신 처리할 뿐 아니라 각종 스마트 가전기기나 차량에 탑재돼 여러 일을 하는 등 응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특허출원은 2013년 11건에 불과했지만 2014년 36건으로 무려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이후 지난해 61건으로 2년 전보다 70%가량 증가했다. 세부 기술분야별 동향을 보면 지능형 가상 비서 관련 서비스 분야가 전체 누적 출원 중 6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출원인별로는 국내 기업이 주도해 전체 49.7%를 차지했으며, 이어 해외기업 25.2%, 대학 및 연구소 12.8%, 개인 12.3%의 순이었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앞으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 음성을 통해 지능형 가상 비서만을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 분야 기업들과 협조해 차별화된 가상 비서 서비스를 개발하고, 관련 특허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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