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어제 초저출산시대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갖고 출산장려 환경조성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아이 낳기를 장려하려면 결혼·임신·출산·양육에 대한 인식개선이 우선이라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진력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이 실질적인 출산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전세계 225개국 중 220위로 최하위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국가재앙에 직면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 캠페인을 벌였던 때가 바로 30년 전이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가임기 여성의 합계출산율은 4.53명 이었으나 해마다 떨어져 최근에는 1.24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구 보충 출생률 2.1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이는 전년도에 비해 3만2000명 감소한 수치다.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다. 15개월 연속 신생아 수가 줄고 있는데 올 2월 출생아는 3만600명에 불과하다. 출산율 감소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이어져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오는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의 현재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 저출산 문제 해결에 무려 102조원을 쏟아 부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유럽도 한 때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문제로 고심했다. 하지만 출산장려 정책이 주효하면서 여러 나라들이 출산율 반등에 성공했다. 예컨대 프랑스는 1.65명까지 떨어졌던 합계출산율을 2.1명으로 끌어올렸다.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출산율 제고는 예산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됐다. 젊은층의 취업, 결혼, 주거, 자녀교육 등 다각도에서 접근해야 한다. 충청투데이는 출산장려를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것임을 약속한다. 시대적 과제인 저출산 문제를 푸는데 언론의 역할이 막중함을 알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저출산 극복에 지역사회의 폭넓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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