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23곳 마사토 교체 완료, 우레탄 재시공 40개교는 지연돼
시공업체 부족 탓… 체육 어려움

중금속이 다량 검출된 대전지역 학교 우레탄트랙 교체가 늦어도 오는 7월 말까지 완료된다.

우레탄트랙 교체는 지난해 대전시교육청 검사 결과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성분이 대거 검출된 데 따른 조치다. 우레탄트랙이 설치된 학교 10곳 중 6곳꼴로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A초교와 B초교 우레탄트랙은 각각 3283㎎/㎏, 3263㎎/㎏의 납성분이 검출되며 기준치를 최대 36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이 과다 검출된 학교의 85%인 54개교는 한국산업표준(20011년 4월)이 제정되기 전에 조성된 곳들이다.

한국산업표준 제정 전에는 일정한 기준이 없어 업체별, 물품별 유해물질 함유량이 제각각이었다.

시교육청은 유해성분이 검출된 후 학교별 수요조사를 통해 우레탄트랙 재시공과 마사토(흙) 중 하나를 선택해 교체토록 했었다. 현재 유해성분이 검출된 전체 64개교 중 마사토를 선택한 학교 23개교는 지난해말 교체가 모두 완료됐다.

우레탄트랙으로 재시공을 희망한 나머지 학교는 정부의 KS(국가기술표준원) 기준 개정 방침에 따라 공사 시작이 늦어졌었다. 시교육청은 현재 지난해말 개정된 KS기준에 맞춰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우레탄트랙 교체공사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8억 9300만원을 투입해 유성생명과학고 운동장 인조잔디 및 우레탄트랙 교체공사를 완료했다. 우레탄트랙으로 재시공을 요청한 나머지 학교 40개교에 대한 교체사업도 늦어도 7월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

우레탄트랙 교체 전까지는 학교들에서 일부 체육활동에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우레탄트랙 교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레탄 생산 및 시공업체의 수가 현저히 부족한 탓에 다소 어려움은 있다"며 "학생 교육활동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상반기 내 현재 진행 중인 초·중·고 40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 교체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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