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교육청사 별관건물 사용, 두 기관 모두 공간 협소해 어려움
교육원, 특별실 부족… 보건실 없어,교육 위해 분리해야…급식실 마련도

옛 충남도교육청사(대전 중구 문화동 소재) 부지 내 교육기관 및 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재배치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3층 규모의 옛 충남도교육청사 별관 건물은 공립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인 꿈나래교육원과 학생상담기관인 Wee센터가 공동으로 사용 중이다. Wee센터는 1층 일부를 쓰고 있고 꿈나래교육원은 1층 나머지 공간부터 3층까지인데 이들 기관 모두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꿈나래교육원은 대전 소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통학위탁형 대안교육을 하는 공간인데 이들 학생들이 사용할 만한 특별실은 부족한 상태다.

학생들이 아파도 갈만한 보건실이 마련돼 있지 않고 도서실이나 컴퓨터실도 없어 복도 공간에 책과 컴퓨터가 놓여진 상황이다.

때문에 꿈나래교육원과 Wee센터 두 기관이 더 나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이들 기관을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꿈나래교육원이 건물을 온전히 사용하는 대신 Wee센터는 교원대상 Tee센터와 학부모 대상 Pee센터를 합친 별도 건물로 구성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청사 부지 내 급식시설 마련도 요구된다. 올해 연말 옛 충남도교육청사 본관에 동부교육지원청과 대전교육연수원 분원 이전이 계획돼 있다.

이전이 완료되면 청사 부지 내 상주인원은 교육지원청 직원을 비롯해 꿈나래교육원과 Wee센터 학생 등 200~23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연수원 연수생까지 합친다면 대상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도 급식실이 없어 꿈나래교육원 학생들이 인근 식당에서 매끼니를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균형잡힌 식단 제공을 위해 시설 마련이 요구된다.

옛 충남도교육청사 활용 마지막 조각은 2020년경 대전시교육청이 본격 활용할 충남과학교육원 건물이다. 충남과학교육원 부지는 충남교육청에서 2015년 무상 이관된 재산으로 2019년 말까지 충남과학교육원에 무상 사용허가 된 상태로, 충남과학교육원 이전계획에 따라 22020년 이후에는 대전시교육청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충남과학교육원 이전 후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연구 용역을 실시한 상황이다.

부지 내 교육시설과의 연계성, 시민들의 교육적 요구사항 등을 접목한 시설로서 효율적 활용을 위한 각계각층 의견수렴이 요구된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