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이른 더위 특수맞아, 닭·장어·오리·낙지 매출 ↑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대형마트에서 보양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이른 더위에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장어와 오리고기 등 보양식품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이마트(둔산점·복합터미널점)의 경우 지난 1~17일 동안 낙지가 전년대비 30.5%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손질장어도 22.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보양식 관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보양식 상품의 대표주자인 백숙용 닭은 전년 동기 대비 22.3%, 백숙용 오리는 36.3%, 낙지는 23.7% 가량 신장했다.

특히 장어는 81.7% 가량 판매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어의 경우 다른 보양식보다 손질하기 번거로워 전문 식당 위주로 소비되던 품목이지만,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식 지출을 줄이면서 장어 수요를 대형마트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보양 먹거리 수요 확대를 예상해 관련 상품 마케팅도 준비중에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초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몸보신을 위한 먹거리들을 구매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다”며 “장어나 오리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고려해 이에 맞춘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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