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M. 갤러리 단해기념관
오는 25일 개관 … 기념전시회

▲ U.H.M. 갤러리 단해기념관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영동군 추풍령면 신안로 338에서 개관식을 갖는다. 갤러리 전경.
▲ 단해기념관 전시실. U.H.M. 갤러리 제공
U.H.M. 갤러리 단해기념관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영동군 추풍령면 신안로 338에서 개관식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갖는다.

이날 개관하는 기념관은 1973년 창립한 ㈜단해그룹이 추풍령에 단해공장을 설립한지 24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갤러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개관 전시회는 러시아 출신인 미국의 화가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을 중심으로 ‘은유의 여행’이란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엄주섭 ㈜단해그룹 회장은 "예술의 문화적 가치는 새로이 복합화된 가치를 만나 새로운 형태의 틀이 짜여진다. 고대 그리스인은 우주가 다섯 가지 근본 물질로 구성돼 있다고 믿었다. 물, 불, 흙, 바람 그리고 다섯 번째 원소를 정신으로 봤다. 이를 경영에 적용할 수 있으며, 경영도 정신과 마음으로 물질세계와 조화를 이뤄가는 창조의 예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그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오원 경영(Fifth Element Management)의 씨앗을 뿌리고자 추풍령 산자락에 U.H.M(Unity, Honesty, Modesty)의 갤러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U.H.M 갤러리를 찾으면 스스로를 은유적 사실주의(Metaphorical Realism)의 창시자로 지칭할 만큼 환상적인 초현실주의 화풍을 가진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블라디미르 쿠쉬는 '러시아의 달리'로 불리는 초현실주의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생각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한편 자연을 모티브로 가져와 마치 동화 같은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 준다. 쿠쉬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천재 화가로,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7세 때 미술학교에 들어갔고, 14세부터 초현실주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0대 후반에는 모스크바 시내 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 가족을 부양했고, 1990년 미국 화단의 초청으로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American Odyssey'전에 참가한다. 이후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역시 초상화를 그려 번 돈으로 '약속의 땅' 하와이행 티켓을 샀다는 그는 현재 하와이에서 살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등 4군데에서 'Kush Fine Art'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단해기념관에서는 특별한 기독교 성화를 전시한다. 아울러 1800년대 프랑스 북부 루앙지역 성당에 걸렸던 '고난의 길(via dolorosa) 14처' 그림을 원화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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